“사서 본색, 인문고전의 멘토가 되다!” 사서는 전문직이다.
책에 관한한 그 어떤 직종보다도 꿰뚫고 있다. 365일을 책에 둘러싸여 있다. 재미있는 것은 사서는 잡학다식의 대가라는 점이다.
도서관 이용자들이 원할 때 속 시원하게 책을 찾아주고 권해줄 수 있는 전문가, 특정 분야가 아닌 전 분야에 걸쳐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학문의 길잡이가 사서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정현)에서 운영하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이 도서관과 사서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사서와 함께하는 인문학 Concert 문(文) · 사(史) · 철(哲) 18을 개최한다. 몇 개월에 걸친 자료수집과 연구, 원고 작성을 토대로 사서가 직접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것이다. 인문학인 문학, 역사, 철학의 18권 고전 리스트가 공개됐다. 주홍글씨, 구운몽, 오만과 편견, 열하일기 등의 동서양의 고전 문학과 금오신화, 택리지, 징비록, 역사란 무엇인가 등의 역사서를 두루 거쳐서 한비자, 우파니샤드, 군주론 등의 철학서까지 18권의 인문학 고전의 진수들이 소개된다. 강연을 준비하는 10명의 사서들이 준비과정도 흥미롭다.
특정 출판사의 책이 아니라 관련된 가능한 많은 종의 책을 모으고 연구한다. 책에 따라 도서관 소장 자료가 10여종 이상인 경우도 많다. 강연 일정이 잡히면 한 종의 책을 중심으로 원고를 써야하고, 자료집 형태로 제작된다. 한 명의 사서가 1년에 2차례 강연을 한다. 70석 규모의 시청각실에서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30분 이상의 강연을 해야 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기에 고전의 핵심과 본질을 꿰뚫어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이해를 이끌어내야하는 고도의 작업이다.1월 강연자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의 나병준 관장이다. 두 권의 책 ‘한비자’와 ‘주홍글씨’를 강연한다.
강연을 위해 지난 5개월간 20여종의 고전과 관련 서적, 온갖 자료들을 모아 연구하고 원고를 썼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책과 함께 운명을 건 사서들을 눈여겨보자. 그들의 땀과 열정이 전염병처럼 퍼져 새로운 독서문화운동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국 공공도서관에 인문학 열풍을 일으켰던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의 전통을 두고 볼 때,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기타 행사와 관련하여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02-961-2030)으로 문의하면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