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계절 6월,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정현)이 운영하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서 초여름 밤의 고즈넉한 행사를 개최했다. 6월 27일에 개최된 ‘시대를 앞선 여류시인, 허난설헌 한시(漢詩) 콘서트'가 그것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금요일 저녁, 온 가족이 도서관 옥상에서 색다른 행사에 참여할 기대감에 한 달 전부터 도서관에서 배부된 초대권은 일찌감동이 났다.
가야금과 해금 연주가 어우러진 전문 국악연주팀의 지영희류 해금산조 연주를 시작으로 한시콘서트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전통 국악 연주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인연’과 같은 가요 연주는 관객들의 몰입을 배가시켰다. 판소리로 허난설헌의 ‘채련곡(采蓮曲)’부터 한시가 울려 퍼진다. 국악 한 소절, 한시 한 구절이 환상의 조합을 이루어내며 조선시대 한 남자의 아내로, 아이들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은 이룰 수 없는 꿈이었지만 자기만의 표현 방법으로 생각과 뜻을 펼쳤던 난설헌 허초희을 조명해낸다. 허난설헌의 한시를 맛깔스럽게 소개하고 시해설을 하여 주신 이야기 손님 법무법인 다빈치의 대표변호사인 정준모 변호사의 재능기부는 덤이다.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은 다양한 인문학 관련 행사 개최로 그 명성이 서울시민들의 입에 회자된다. 이번에 개최된 한시콘서트 역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충족시켜주었다. 혹시 한시콘서트를 놓친 사람이라면, 연말까지 이어질 각종 북 콘서트와 더불어 7월 24일 저녁 7시 30분에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의 대표 인문학 프로그램인 ‘사서와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 문(文)․사(史)․철(哲) 18’이 도서관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의 행사와 관련하여 도서관 홈페이지나 전화(960-1959)로 문의하면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