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십리도서관에 근무하시는 민경일 선생님을 칭찬하고자 합니다. 

8.22 목요일 밤 초등생인 딸을 도서관에 공부하라고 두고 다른 장소에 개최되는 강의를 들으러 자리를 비웠습니다.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도서관에 갔더니 책가방과 함께 딸이 자리에 없었고 도서관 직원분들은 소등을 하고 퇴근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9:30 딸과 통화때 배터리가 8% 남았다고 했었는데 연락을 하니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었습니다. 아이가 지갑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 도서관과 집까지 거리가 버스로 10코스 이상이고 한번도 걸어서 도서관까지 와 본적이 없어서 길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순간 하늘이 노랗게 변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울기만 하는 저에게 민경일 선생님은 퇴근도 뒤로한 채 5층부터 지하층까지 일일이 방문을 열어 꼼꼼히 아이를 함께 찾아주셨습니다.

분명한 저의 과실임에도 도서관에서 발생한 일이니 본인이 모른척 할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울고 있는 저를 진정시켜 주셨습니다. 아이 아빠가 와서 함께 CCTV를 돌려보던 중 아이가 집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다른사람에게 전화기 빌려달라는 말을 잘 못하겠다며, 혼자 걸어서 집까지 갔다고 했습니다) 

시간을 보니 밤 10:40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퇴근 시간이 10시이고 피곤하셨을 터인데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희생해 가며 주민을 위해 노력해 주신점에 대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동대문구 공무원의 근무자세에 대해 다시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분들이 계시기에 저희가 낸 세금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님, 우수 직원 시상때 민경일 선생님 꼭 시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민경일 선생님 성함은 답십리도서관에 전화해서 겨우 알아냈습니다.)